카페투어

춘천 카페, 언타이틀(Untitled)

Mangfeeel 2018. 9. 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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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카페 #언타이틀커피
#춘천언타이틀 #춘천카페언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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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연휴에는 밀렸던 드라마를 보고, 그동안 못 잔 늦잠도 자고,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친구들도 만나며 보내기로 마음 먹기 ◡̈ . 그리고 친구들과 따사로운 햇살받으며 맛있는 커피로 여유롭게 즐기는 하루가 힘이 되는 추석연휴이다. 무엇보다 퇴근 후 시간이 아닌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간을 즐긴다는 것이 매우 기분이 좋다. 그래서 방문한 곳은 춘천 명동에 위치한, 춘천역 근처 카페 ‘언타이틀’이다.

언타이틀; Untitled.
카페 이름답게 간판이 없다. 무제를 가진(?) 카페. 이런 곳은 대체 어떻게 알려지는 것인지, 다들 귀신같이 알아내서 찾아오는건지 항상 신기하고 궁금하다. 물론 나도 이렇게 찾아왔지만서도. ㅎㅎ..








#언타이틀메뉴 #언타이틀메뉴판
어딜가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영수증 형식의
메뉴판이라니. 진짜 똑똑해.. 매일 메뉴가 바뀌어도 번거롭게 만들 필요 없고, 포스에 뚝뚝 찍어서 출력만 하면 되니, 간단하면서도 느낌있는 메뉴판임에 틀림없다. 무얼먹을까? 고민하게하는 메뉴가 너무 많았다. 무난하게 아미리카노를 마셔볼까? 하다가도 왠지 그러기엔 아까운 느낌도 들고. 그래서 선택한 메뉴는 아인슈페너, 초코플로트, 크림얼그레이가 되겠다. 카페를 운영하는 친구로부터 아인슈페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로는, 왠지 아인슈페너로 이 카페가 커피를 잘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척도가 됐달까?





무심한듯 시크하게, 컵과 벽의 인테리어로 쓰인 그림. 그림의 ㄱ자도 모르는 터라, 이것이 어떤 그림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 그림이 언타이틀의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차분한듯 도발적인 그림이, 카페 언타이틀의 공간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말해주는게 아닌가 싶었다. 고요하지만 시끌벅적한 공간, 차분한듯 따뜻한 이 곳의 공기가 참 좋다고 느끼던 순간.







우리의 음료가 나왔다. 먹을 것은 항공샷으로 담아줘야 한댔더랬지. 커피만 마시기에 아쉬워 주문한 스콘까지, 완벽한 그림이 되었던 우리의 플레이트. 너무 예뻐서 먹기 아쉬운 마음까지 들었다. 그래도 먹어봐야 이곳에 매력에 더 깊게 빠질 것 같아서 얼른 나의 음료를 챙겨왔다.









아인슈페너 위에는 쫀득쫀득한 크림이 가득했고 티라미수가 뿌려져있다. 아인슈페너에 쓰이는 크림의 원료가 좋지 않으면 커피와 닿았을 때, 산도가 높아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언제부턴가 커피도 잘 모르면서 아인슈페너와 닿은 커피의 산도를 체크하는 아는척하는 척쟁이가 되었지뭐야. 언타이틀의 아인슈페너는 이 부분에서 만큼은 아주 맛있는 아인슈페너였다. 다만 티라미수 가루가 자꾸 여기저기 묻는다는 것, 결코 깔끔하게 먹을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근데 뭐, 엄청난 결벽증을 가진 자가 아니라면 이정도 단점은 맛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크림얼그레이는 아인슈페너에 올라간 크림이랑 같은 크림일거라 추측해본다. 밀크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두손 두발 다들고 엄지척이다. 적당히 달고, 적당히 씁쓸했던 크림 얼그레이. 초코플로트는 아이스초코에 크림과 초코맛 하겐다즈가 올라간 것이라고 보면된다. 언타이틀 초코플로트 한잔이면 그날의 당은 충분히 보충하고 남는다.


​아인슈페너 4,000원
크림 얼그레이 6,000원
초코플로트 6,500원
생크림스콘 3,500원



음료는 내 입맛에 너무 잘 맞았다. 예쁘고, 맛있고, 깔끔했던 언타이틀의 음료. 스콘 역시 왜 이곳을 스콘 맛집이라고 하는지 알만큼, 적당히 포슬포슬했던 디저트였다. 다들 앙버터스콘을 많이들 드시던데, 담엔 그것에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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