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투어

춘천 카페, 슬로울리(slowly)

Mangfeeel 2018. 9. 18.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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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곳곳에 숨어있는 예쁜 카페가 참 많이 있는것같다. 라고 느끼는 요즘 나의 최애 카페 ‘슬로울리(slowly)’. 다른 것들은 그 공간안에 스며들어 들여다보고, 겪다보니 좋아진 것들이라면, 슬로울리 라는 카페이름은 그 자체만으로도 내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마법같다.

슬로울리(slowly), 천천히 혹은 느리게,
이 곳에서의 시간들을 누리다보면 저절로 여유로워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마음의 여유가 없을수록 이 공간을 더욱 더 찾게 되는건 아닌지, 싶다.



무심한듯 입구에 반만 열린 문, 그 사이로 들어갈 때는 마치 시공간을 넘나드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들게하는 슬로울리, 하얗게 열려있는 그 문을 열고 슬로울리로 들어가볼까나?




늦은 저녁, 해가 지고 난 이 시간은 오후 8시쯤 됐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명하게 찍힌 사진에 감사함을 표하며 슬로울리의 정원을 만끽한다 ◡̈ 나는 이곳에 무심한듯 자연스러운 공간이 참 좋다. 어딘가에 툭하니 놓여져있는 소품들이 그들만의 질서를 이루는 이 공간이 한껏 어지럽혀져 있는 마음을 ‘여유’라는 글자로 만들어주는 것만 같아서.




가끔은 너무 자주와서 이 조용한 공간을 시끄럽게 어지럽히고 가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오늘도 ‘저, 단골이에요’ 티내며 메뉴판 들고 가장 넓직한 자리에 앉기로 ! 슬로울리의 시그니쳐 메뉴는 당연 ‘유자아메리카노’ 이다. 처음 유자아메리카노를 마시고는 그 다음날 입가에 유자의 상큼함과 아메리카노의 개운함이 자꾸만 맴돌아서 못참고 이틀만에 다시 방문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러다보니 어느새 쿠폰하나를 다 채워 오늘의 유자아메리카노 세잔 중 하나는 무려 공! 짜!




슬로울리의 또 다른 매력은, 과하지 않은 꾸밈이 아닐까 싶다. 어딘가 좋아보이고 비싸보이는 소품들이지만, 그들이 풍겨내는 분위기들은 굉장히 편안하다. 꼭 마치, 자기들의 자리가 어디인지 아는냥 편안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품들이 따뜻하기까지 하다. 그래서인지 이 공간안에서는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이 들어 집에가고 싶지 않아지지만,

오후 10:30이 클로징 시간이니 참고하여 발걸음을 서두르길! ( ღ’ᴗ’ღ ) 사실, 이곳에서 한번도 제 시간을 맞춰서 나와본적이 없다. 더 놀라운건 그 중 단 한번도, 마감이니 이만 정리해주세요! 등의 정리멘트를 들어본적이 없다는것. 그래서 못지킨것 같기도 한 클로징 시간이지만, 이토록 넉넉하고 여유로운 사장님의 마음으로 이 공간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소품 하나하나에서 오는 여유로움에 이유를 찾은 기분 !




1. 유자아메리카노 아이스(4.0)
2. 멜팅바나나 토스트(5.5)

허니고르곤졸라도 먹어봤지만, 멜팅바나나가 더 달콤하니 내취향저격에이스(!!!!) 그래도 단연 최고는 깔끔하고도 개운하면서 상큼한 유자아메리카노 되시겠다~. 오늘 나와 같이 처음 방문한 친구들의 입맛까지 완벽히 사로잡았다리~아싸라뵤~!!

아참! 슬로울리 답게 음료도 천천히 나오니, 한국사람 특유의 빨리빨리는 이곳에서 잠시 넣어두길 당부하는 마음이다. 한껏 여유를 느끼시기를 (∗❛⌄❛∗)



나오는 입구까지도 눈길이 머물고, 잠시 쉬어가고싶은 카페 슬로울리, 오늘도 바삐 바삐 재촉하던 하루를 잘 마무리하게 해주어서 고맙습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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