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초가 #춘천한식
#춘천김치찌개 #춘천맛집 #초가김치찌개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찬바람이 쌩쌩분다. 겨울이 왔나부다. 그래서인지 요즘 나의 입맛은 거의 겨울 맞춤형 입맛이 되었다. 뜨끈하고 얼큰하고 먹으면 가슴까지 따뜻해지는 그런 음식들이 자꾸만 생각난다. 갑자기 추워진 겨울을 그래도 따뜻하게 방어하기 위해 <초가>의 김치찌개를 찾았다. 춘천에 과연 김치찌개 맛집이 있을까? 이런 생각을 예전에 한 적이 있었는데, <초가>를 만난 이후에는 김치찌개 맛집은 바로 여기다! 하고 다른 집을 찾으려고 하지도 않고 있다. 그 정도로 김치찌개하면 <초가>가 떠오르는게 당연하다는 얘기!
초가는 춘천시 신북읍에 위치해있다. 춘천인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춘천한샘고등학교(구 춘천실업고등학교) 가는 길목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고등학생들이 많을까 싶은 고민이 들기도 하겠지만, 사실 젊은 친구들은 김치찌개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므로 이 곳은 바로 으른들, 어른들의 리얼 맛집인 셈이다.
초가 김치찌개는 1인분의 8,000원이다. 우리는 2명이므로 2인분을 시키고 자리에 앉았다. 이내 차려지는 밑반찬들. 어느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반찬이 없다. 특히 메추리알과 콩장은 내 최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 앞에 있던 교회 동생은 누나가 메추리알을 참 좋아하는가부다 라고 연거푸 말할 지경이었다. 리필할 용기는 없어서 주신만큼 먹은게 전부긴 하지만 :) 그리고 이렇게 나온 밑반찬이야말로 진정한 집밥을 연상케 하는게 아니겠나. (춘천이 본가임에도 불구하고 맨날 여기저기 집밥 운운하기)
두둥. 드디어 <초가>의 김치찌개가 등장했다. 이것이 초가 김치찌개 비쥬얼이다. 잘 익은 신김치가 한포기 들어가 있고, 두텁게 존재를 드러내는 돼지고기가 풍덩 들어가있다. 이미 한번 끓여져 나온 음식이라 바로 먹어도 된다. 그리고 사장님께서 직접 고기 덩어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시고 (시크하게) 퇴장하신다. 그러면 우리는 불을 살짝 올려놓고 팔팔 끓여가며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과 함께 김치와 돼지고기를 한번 싸서 밥 한 숟갈과 함께 입으로 넣기만 하면 ㅠ 이로서 오늘의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것이다.
고기 덩어리 크기가 가늠이 되는가? 이 덩어리 말고도 또 작은 덩어리가 들어가 있어서 고기양이 부족하진 않을것이라 예상한다. 두부, 버섯, 김치, 돼지고기 어느하나 빠짐없이 듬뿍듬뿍 들어가 있기 때문에 결코 8,000원이 아깝지 않은 양이다. 오히려 같이 먹는 밥 한공기가 모자라 한공기를 추가로 시키고 라면 사리까지 먹을 계획을 세웠으니 말이다. 그런데 우리의 배가 작아 밥 한공기에 그친 것이 아쉬울 지경 ㅠㅠ
별 다를 것 없는 김치찌개 사진 같지만, <초가>의 김치찌개는 먹어봐야 그 맛을 얘기할 수 있다. 나도 먹기 전까지는 김치찌개가 다 거기서 거기지~ 라는 생각으로 갔었기 때문이다. 김치찌개가 나는 겨울이라 더더욱이 생각났을진 모르지만, 사실 김치찌개는 사시사철 음식이 아닌가. 먹고오니 또 먹고싶고 또 생각나고 하는 마법의 김치찌개. 그 김치찌개가 춘천에 있다. 바로 <초가>에 있다.
춘천여행을 계획하거나 춘천인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수도 있지만) 초가를 강력히 추천한다. 이곳에서 김치찌개를 맛본다면, 다른 김치찌개는 아마 우습지 않을까? 라고 감히 얘기해본다. 그리고 한가지 비밀이 있다면, 초가에서 판매하는 삼겹살도 아주 맛있다는. 삼겹살은 고사리와 함께 구어주는데, 돼지고기 기름에 구어진 고사리가 별미이다! <초가>의 김치찌개를 포스팅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아 얼른 퇴근하고싶어라~~
'맛있는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천 분식, 홍천 떡볶이 (18) | 2022.01.03 |
---|---|
압구정 노티드(knotted) 도너츠! (0) | 2019.08.26 |
서울 당산역, 아보미(아보카도명란비빔밥) (0) | 2018.11.30 |
원주 돈까스, 중앙시장 신혼부부 (0) | 2018.11.20 |
춘천 브런치, 헬로데일리그린 (0) | 2018.09.20 |